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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앤 공주에게 무시당한 트럼프? - 악수 대신 "어깨 '으쓱' 모습 논란" 본문
"엘리자베스 여왕의 딸인 앤 공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무시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주재로 버킹엄궁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념 환영식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여왕의 딸인 앤 공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무시했다는 논란이 일며 이 영상이
영미 소셜미디어상에 퍼지고 있다.
CNN과 가디언 등은 지난 3일(현지 시각) 저녁 버킹엄궁에서 진행된 나토 70주년 기념 환영
행사에서 이 같은 논란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환영식에 참석한 각국 인사와 만나 악수하고 짧은 인사를 나눴다.
여왕 옆에 나란히 선 찰스 왕세자와 그의 부인인 카밀라 콘월 공작부인도 정상들과 인사했다.
순서를 기다리던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엘리자베스 여왕, 찰스 왕세자와
차례로 악수한 뒤 20여초 간 환담(歡談)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손짓을 내보이며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말을 건넸고, 여왕은 환하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진 것은 그 이후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옆으로
이동해 찰스 왕세자와 콘월 공작 부인과 대화할 때 오른 쪽 복도에 왕실 관계자들과 서 있던
앤 공주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여왕과 2초쯤 눈길이 마주친 앤 공주는 양 팔을 살짝 내밀면서 어깨를 으쓱 들어올린 뒤 웃음을 터뜨렸다.
당시 상황에 대해 영국 타블로이드지 미러는 "앤 공주가 트럼프와 인사를 나누지 않아서 여왕
으로부터 꾸지람을 들은 뒤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데일리익스프레스는 "여왕과 딸이 ‘침묵의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여왕이 트럼프에게
인사하지 않은 앤 공주를 꾸짖었다’는 반응이 영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면서
앤 공주는 3일 한 때 트위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은 논란이 인 장면을 두고 "여왕이 트럼프 대통령의 차례 뒤에 누가 있는지를 보려고
고개를 돌렸다가 앤 공주와 눈이 마주친 것"이라며 "앤 공주가 두 손을 들고 웃으면서 ‘여기엔
저뿐이에요’라고 말한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영국에서 사랑 받는 영국 공주가 이 나라에서 인기 없는 미국 대통령을
무시하는 듯한 장면이 영국인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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