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 여자 방송국 기자의 글이 저를 이렇게 파멸시켰습니다" - 골뱅이 웨딩클럽 폐업 앞둔 비쥬앤블랑 대표가 올린 글

핫한연예뉴스 2019. 11. 12. 20:27

한 소비자의 악성 도배글로 인해 웨딩클럽을 폐업하게 됐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사연이 공개됐다. 

골뱅이웨딩클럽의 대표는 최근 골뱅이웨딩클럽 카페에 글을 올려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끝내 인생을 망쳤다.

분노와 복수심은 저를 파멸시켰다. 몸과 마음은 모두 병들었다. 이제 아무것에도 의미를 느끼지 못한다.

하소연 한 번 하고 모든 걸 다 포기한다”면서 자신이 운영하는 웨딩클럽이 어쩌다 문을 닫을 지경에 처하게 됐는지 설명했다. 

▶골뱅이웨딩클럽 대표가 올린 글 보러 가기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freeb/1839326



대표는 한 신랑의 누나가 결혼식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컴플레인을 제기한 것이 사태의 발단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을 촬영한 업체는 신랑 누나의 요구대로 구도와 밝기 등 원본 전체 컷을 모두 수정해 앨범을 제작해 출고했다.

그러자 신랑 누나는 앨범 재질이 마음에 안 든다고 했다. 업체는 출력할 종이 재질까지 요구대로 맞춰줬다.


그런데 10개월 뒤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신랑 누나가 이틀에 걸쳐 대형 웨딩카페 등 여러 곳의 커뮤니티에 골뱅이웨딩클럽이 형편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

대표는 신랑 누나가 앨범에 들어가지도 않은, 원본 중 건질 수 없는 사진을 직접 찍어 첨부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도배글의 여파는 상상을 초월했다. 네이버에서 회사 이름을 검색하면 ‘후회되는 골뱅이웨딩클럽’ ‘형편없는 골뱅이웨딩클럽’ ‘NG컷으로 앨범을 제작해 주는 골뱅이웨딩클럽’ ‘황당한 업체 골뱅이웨딩클럽’ ‘해탈한 업체 골뱅이웨딩클럽’ 등의 글이 올라왔다.

회사는 걷잡을 수 없이 망가져가며 초토화됐다.  급기야 사정도 하고 빌어도 봤지만 신랑 누나는 글을 내리지 않았다.

신랑 누나는 대표로부터 500만원을 받고서야 마침내 글을 내렸다. 하지만 이미 회사는 물론 대표의 건강까지 망가질 대로 망가진 뒤였다.

10명이던 직원은 2명으로 줄었다. 내년 10월로 예약된 예식을 마지막으로 대표는 골뱅이웨딩클럽의 문을 닫으려 한다.


대표는 신랑 누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며 글을 맺었다.


"OOO씨. 정말 묻고 싶습니다. 저와 있었던 일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생각이 나시나요? 만약 그렇다면 OOO씨에게는 유쾌한 기억입니까? 정말 그렇게까지 극한으로 몰아야 했습니까?

당신의 행동이 누구를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못하셨겠지요. 인터넷에 회사 이름 걸고 공개 사과문을 올리라고 하셨지요?

뒤늦게 이 글로 대신합니다. 당신의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한 것이 원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