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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 한국 승무원만 투입했던 "중국 동방항공" - 정규직 전환 이틀 앞두고 "이번엔 해고" 본문

사회

중국 우한에 한국 승무원만 투입했던 "중국 동방항공" - 정규직 전환 이틀 앞두고 "이번엔 해고"

핫한연예뉴스 2020. 3. 11. 08:46

 

중국 동방항공이 정규직 전환을 겨우 이틀 앞둔 한국인 승무원 70여 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해 뒷말이 많습니다.

우한에서 코로나 19가 심각한 상황일 때 한국인 승무원들을 대거 중국 노선으로 보내서

논란이 됐던 그 항공사입니다.


2018년 3월 입사한 중국 동방항공 14기 승무원 73명은 그제(9일) 회사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정규직 전환 기한을 불과 이틀 앞두고 계약을 해지한다는 통보였습니다.

회사 측은 한국에서 코로나 19 상황이 심각한 점을 거론했습니다.

"항공편이 줄었는데, 당신들(한국 승무원)이 너무 많으면 모두에게 다 안 좋을 겁니다. 게다가 지금

중국 빼고는 한국의 (코로나 19) 상황이 제일 심각하잖아요?"

이전까지는 계약직 승무원 대부분이 정규직으로 전환돼왔습니다.

더구나 새 유니폼을 신청하래서 했고 교육훈련일정까지 잡혀있었던 만큼 계약 해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A씨/동방항공 승무원]
"직전 기수 같은 경우에도 전원 다 (정규직)전환이 됐고, 잘린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전체가

다 잘리진 않고 그 중 5명 미만… 참담하죠."

작년 5월 중국 거류증 갱신을 위해 만든 새 근로계약서에는 근로 기간이 2020년 3월 12일부터

퇴사하는 날까지라고 돼 있습니다.

동방항공도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방침이었다는 얘깁니다.

해고된 직원들은 비슷한 기간에 입사한 일본 승무원들에게도 물어봤는데 이들은 해고통지를

받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B씨/동방항공 승무원]
"일본인 승무원들에게 연락을 했을 때 계약만료라든지 이런 통지를 전혀 받지 않은 상태(라고 했어요.)"

동방항공은 중국에서 코로나가 한참 심하던 지난 1월 우한 등 중국 노선에 한국인 승무원들을

집중배치하기도 했습니다.

[C씨/동방항공 승무원]
"(당시) 중국인들한테 (우한) 그 스케줄 보여줘서 물어보면 이거 자기들도 가기 싫어서 스케줄

변경하려고 하는 형편인데 '너희가 왜 가느냐'고…"

한국인 승무원들은 회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최종연/변호사(승무원 측 소송대리)]
"(해고를 위한)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는 중국동방항공 회사 전체를 놓고 인정이 돼야 할 것이고요.

왜 하필 이 기수 전체를 해고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었는지에 대해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부당해고로…"

동방항공에 계약 해지 사유를 묻기 위해 연락을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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