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 빠른 소식 전달해 드립니다♥️

"곧 망할 것" 예상 뒤엎은 쿠팡 '한국판 아마존' 희망 보였다 - 매출 늘고 영업적자 줄어 "흑자전환" 가능 본문

사회

"곧 망할 것" 예상 뒤엎은 쿠팡 '한국판 아마존' 희망 보였다 - 매출 늘고 영업적자 줄어 "흑자전환" 가능

핫한연예뉴스 2020. 4. 14. 18:33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지난해 큰 폭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의 늪에 빠져 한때 ‘곧 망할 것’이란 얘기를 들었던 쿠팡은 이제 ‘한국의 아마존’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예상을 뒤엎은 지난해 실적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7조153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대비 64.2%

증가했다. 작년 국내 e커머스 기업 중 단연 최고의 성장률이다.

 

쿠팡의 작년 거래액은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9조원 안팎인 G마켓, 11번가를 뛰어넘어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이 됐다.

매출, 거래액 등 외형보다 더 주목되는 것은 적자 규모다. 전년 1조1279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은

7205억원으로 줄었다.

 

1년 만에 적자를 4000억원 이상 덜어냈다. 증권업계에서 당초 예상한 적자 규모(1조3000억~1조5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쿠팡의 영업손실률은 기존 25.9%에서 10.1%로 대폭 개선됐다. 7000억원 이상 손실을

내고도 ‘잘했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그동안 쿠팡의 성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공격적인 투자로 워낙 빠르게 덩치를 불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눈덩이 적자’란 점에서 많은 공격을 받았다. 팔면 팔수록 적자가

커지는 사업이 제대로 된 것이냐는 의구심이었다.

그럴 만했다. 쿠팡의 2015년 영업손실률은 48.2%까지 악화됐다. 100원어치를 팔면 48원이 손해였다.

 

148원 이상 받아야 할 것을 100원에 팔았다. 이 손실률이 2017년 23.7%로 개선되는가 싶더니, 2018년

25.9%로 다시 악화됐다. 매출 4조원을 올린 대가는 1조원대 적자였다. 이 추세라면 작년 적자 규모는

1조7000억원에 달했어야 했다. 하지만 쿠팡은 적자를 7000억원대로 틀어막았다.

○인건비·배송비 통제로 적자 줄여

수익성 개선 비결은 고정비의 ‘통제’였다. 쿠팡의 적자는 매출보다 인건비와 운반비 등 고정비가

더 크게 늘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작년에는 고정비가 매출이 증가하는 만큼 늘지 않았다.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는 4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 증가율(64.2%)을 밑돌았다. 1조4246억원을 인건비로 썼다.

배송비 증가폭은 더 작았다. 2605억원으로 15.2% 늘었다. 배송망을 직접 구축하느라 급격히 늘었던

인건비와 배송비가 안정화된 것이다. 배송 인프라 투자와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엔지니어 채용 등이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이른 것으로 유통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쿠팡 관계자는 “지역별로 팔릴 물건을 예측하고, 가장 가까운 물류센터에 미리 가져다 놓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2018년 말 도입한 유료 회원제도 보탬이 됐다. 쿠팡은 아마존의 유료 회원제 ‘아마존 프라임’을 본떠

‘로켓와우’를 선보였다.

 

월 2900원을 내면 새벽배송을 공짜로 해주고, 반품도 무료로 받아줬다. 로켓와우는 서비스 출시 두 달

만에 회원 100만 명 이상을 모았을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현재는 500만 명 이상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유료 회원들이 내는 돈만 월 15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 1800억원의 현금이 상품 구매와 관계없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와도 비견된다. 유료 회원만 물건을 살 수 있는 코스트코는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멤버십 가입비로 올리고 있다. 상품 마진을 극히 작게 가져가고 멤버십으로 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