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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벗고 두 손 모은 양현석, 피의자 첫 소환 사과 한마디 없었다 - 해외 원정 도박 혐의 출석 본문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양 전 대표는 29일 오전 9시 52분쯤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노타이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나타났다.
양 전 대표는 포토라인에 멈춰선 뒤 '해외 원정 도박 혐의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환치기 혐의가 사실이냐' '외국인 성접대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모든 질문을 피한 채 경찰 조사에서 상세히 밝히겠다고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인 승리와 달리, 양 전 대표는 사과 한마디 없었다.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에서 한 번에 최대 수천 만원씩, 수 차례 원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현지에서 달러를 빌린 뒤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도 받는다.
양 전 대표는 외국인 재력가에게 성 접대를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첩보를 입수하고 의혹을 내사하던 경찰은 일주일 뒤 양 전 대표를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어 경찰은 17일 YG엔터테인먼트 본사를 5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하고 도박 자금의 출처를 쫓아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YG 미국 법인 자료도 들여다보며 회삿돈을 횡령했을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도박과 성매매알선 등 양 전 대표와 관련된 혐의 전반에 대한 내용을 물어볼 방침이다.
양 전 대표와 함께 해외 카지노를 출입한 승리(본명 이승현·29)는 전날 경찰에 출석해 12시간여 조사를 받고 밤늦게 귀가했다.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도박한 사실을 대체적으로 인정했지만, 환치기 하지 않았다며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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