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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품에 안겨 울던 때가 엊그젠데 우리 흥민이 자랑스럽다" - 최다골 기록 축하 메세지 본문
차범근(66)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 무대 한국인 최다골(123골)을 기록한 손흥민(27·토트넘)
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차범근 감독은 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스포츠 섹션 칼럼 '차범근의 따뜻한 축구'를 통해
"우리 흥민이의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는 제목으로 손흥민을 칭찬했다.
손흥민은 이날 오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츠르베나즈베즈다
(세르비아)와의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2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유럽 1군 무대에서 개인 통산 123골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
득점자인 차 감독의 기록을 넘어선 결과다.
특히 지난 4일 에버턴과 정규리그 경기에서 백태클로 안드레 고메스의 발목 부상을 유발해 심리적
부담이 컸던 상황에도 손흥민은 2골을 연이어 터트렸다.
차 감독은 칼럼에서 손흥민이 심리적 부담을 빨리 극복한 것을 칭찬했다. 그는 "본인의 의지가 대단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힘은 주변의 격려와 도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영국 언론과 동료들이 손흥민을 격려하고 손잡아 주며 힘을 보태준 것에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흥민이가 주변에 보여준 긍정적이고 따듯한 마음 씀씀이와 태도가 보답을 받은 것"이라며
"마음이든 시간이든 돈이든 무엇 하나도 그냥 오는 법은 없다.
그간 우리 흥민이가 얼마나 많은 것을 베풀고 지냈는지 짐작했다"고 손흥민의 인성을 칭찬했다.
차 감독은 손흥민을 "의젓하고, 대견하다"고 평가하며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차범근을 넘어섰다?'
이런 것은 의미가 없다. 내가 뛰었던 독일 분데스리가와 지금 흥민이가 뛰고 있는 영국 리그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격렬해졌다. 한마디로 (손흥민이) 훨씬 힘든 축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흥민이가 내 품에 안겨 울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후배들이 흥민이 품에 안겨 훌쩍일 때가
된 것 같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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