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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전철우 "지인에 속아 40억 잃은 후 큰 충격" - 탈북 1세대 개그맨 요식사업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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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전철우 "지인에 속아 40억 잃은 후 큰 충격" - 탈북 1세대 개그맨 요식사업가

핫한연예뉴스 2020. 1. 2. 22:21

1세대 탈북 개그맨이자 성공한 요식사업가, 방송인 전철우가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

3일 방송되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진철우가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 언급한다.

전철우는 1989년 23세의 나이로 탈북 후 북한과는 전혀 다른 낯선 환경에 부딪쳐 의기소침해 있을 때, 남한 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도움을 줬던 ‘남한의 부모님’ 김영수&이정열 부부를 찾아 나섰다.

전철우는 북한 최고의 명문 공대 ‘김책공업종합대학’ 졸업 후 독일 드레스덴 공대까지 다닌 인재였다.

독일 유학생활 중 탈북한 이후에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고 한양대 전자 공학과에 입학했다.

혈혈단신으로 남한에 온 그는 한양대와 가까운 강동구 성내동에서 자취를 시작했고, 이때 강동구 지역 주민들의 봉사활동 단체 ‘강동구 보안지도위원회’의 임원이었던 김영수와 만나 인연을 쌓게 됐다.

김영수는 남한에 넘어와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는 전철우를 기특하게 생각해 선뜻 양아들로 삼겠다고 나섰고, 남한 생활에 하루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낯선 땅에서 가족은 물론 아는 이 하나 없이 홀로 생활하며 제대로 끼니조차 챙길 수 없던 전철우를 집으로 초대해 푸짐한 음식을 대접하고 주말이면 친아들처럼 목욕탕에 데려가는 등 외로울 틈이 없도록 만들어 줬다.

또한 추석이나 설에는 손수 한복을 맞춰 주고 온 가족에게 전철우를 소개시켜주며 명절을 함께 보내는 등 한 가족이나 다름없이 지내며 가족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줬다.

그러던 중 전철우는 1994년 우연한 계기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솔직하면서도 거침없는 입담으로 얼굴을 알리게 됐고, 자신이 소탈하고 장난기 어린 모습으로 TV에 나오자 ‘탈북자’, ‘북한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깨지는 것을 보고 방송활동에 더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모범생이었던 전철우에게 기대가 컸던 김영수는 “원한다면 유학비를 대줄 테니 전공을 살려 더 큰 일을 해라”라며 전철우가 방송 활동으로 얻는 잠깐의 인기보다 미래를 생각해 더 안정적이고 편안한 길을 가길 바랐다.

전철우는 어린 마음에 자신의 속내를 모르고 계속 공부를 권유하는 ‘남한의 아버지’에게 서운함을 느껴 찾아 뵙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게 됐다.

이후 전철우는 명문대에서 배운 전공을 뒤로 한 채 방송국과 가까운 강서구로 이사를 가게 됐고, 개그맨 생활과 식당사업을 병행해 전국에 수십 개의 체인점을 내며 눈코 뜰 새 없이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며 연락이 끊기게 됐다.

그러다, 전철우는 믿고 따랐던 동업자에게 배신으로 40억대의 사기를 당하며 사업실패까지 겪게 됐고, 그 충격으로 삶의 의욕을 잃어 매일 술을 마시고, 자신의 아파트 창밖을 보며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였다.

그러던 중 자신이 남한에 왔을 때 가족의 빈자리를 채워줬던 ‘남한의 부모님’ 김영수&이정열을 떠올리며 정신 차리고 마음을 다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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