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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하춘화 "중매로 결혼한지 25년, 첫애 유산 후 아이 안생겨" - 다사다난한 인생사 고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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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하춘화 "중매로 결혼한지 25년, 첫애 유산 후 아이 안생겨" - 다사다난한 인생사 고백

핫한연예뉴스 2020. 4. 14. 09:22

하춘화가 다사다난했던 인생사를 털어놨다.

 

4월 13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가수 하춘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하춘화는 김수미를 보자마자 “팬이었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누가 먼저 데뷔했냐고 묻자 하춘화는

“1961년 만 6세에 데뷔했다. 72세인 김수미보다 데뷔가 빠르다”며 연예계 선배임을 밝혔다.

 

6살때 데뷔한 하춘화는 “음반으로 치면 2,500여곡을 발매했다. 1년에 11장의 독집앨범을 낸 적도 있다.

 

그러다보니 다작을 하게 됐다. 몇천 곡씩 노래를 낸 사람은 나훈아, 이미자, 저 밖에 없다”며 “1년 180일

공연을 한다. 지금까지 8,500회 공연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에 적게는 2번 많으면 5번 공연을 한다. 하루에 거의 10시간씩 노래 부르고 춤을 추니까

발톱이 빠지고 등창이 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16살 때 ‘물새 한마리’라는 히트곡을 발매했는데 학창시절 기억이 하나도 없다. 친구들과

떡볶이도 먹고 어울려어야 하는데 스케줄 때문에 무대에 서야 했다”고 밝혔다.

 

하춘화는 분단 후 40년만에 이뤄진 90년 평양공연에 대한 비화를 털어놨다. 그는 “김일성이

살아있을 때였다. 솔직히 동포라기보다 적지에 간다는 느낌이었다”며 “고려호텔에서도 녹음기를

틀어놓고 필담을 나눴다. 혹시라도 도청이 있을까봐 긴장과 불안한 마음으로 3박4일을 지냈다”고 밝혔다.

 

하춘화는 월남전 위문 공연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당시 위문공연 가수로 뽑혀서 갔다.

제가 18세였는데 국방부에서 아버지한테 전화를 했더라.

 

아버지가 ‘전시에 어떻게 미성년인 딸을 보내냐’고 하자 지금 이런 상황인데 왜 못 보내냐고 하더라.

결국 보호자와 함께가는 조건으로 허락하셨다. 언니와 함께 갔다”고 털어놨다.

 

그는 “군부대마다 돌면서 공연하느라 한달을 지냈다. 그런데 군예대 위문단에 고 이주일 씨가 있었다.

 

무명시절이었는데 저한테 집에 가면 딸 잘 있다고 전화해주겠다고 하더라. 못생겼는데 굉장히 친절했다.

 

나중에 귀국해서 집에 가보니 집에 안부전화를 했더라”고 두 사람의 첫 만남을 털어놨다. 이어 “이후

제 공연 사회를 이주일 씨한테 맡기려고 했더니 공연단장이 못생겼다고 싫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디션을 보게 했는데 굉장히 열심히 하더라. 결국 지금까지 제 공연 대부분을 이주일 씨와

함께 했다”고 밝혔다.

 

하춘화는 이주일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그는 “1977년 이리(익산)역 화약 폭발사고가 있었다.

 

이리시 전체에 파편이 튈 정도로 큰 폭발이 났다. 공연장 건물이 무너지면서 머리 위로 벽돌이 떨어졌다.

 

그때 이주일 씨는 두개골 함몰로 위험한 상황이었는데도 저를 구해주려고 손을 내밀었고, 제가 이주일

씨의 다친 머리를 딛고 내려왔다. 생명의 은인이다”라고 밝혔다.

 

하춘화는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남편과 중매로 결혼한 지 25년됐다. 남편이 방송사

행정일을 했었다. 남편의 20년 술친구가 방송사 여자 국장이었다.

 

국장 언니가 우리 언니와 동창이다. 다 아니까 중매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남편이 체인스모커다.

담배를 다 피고나면 곧바로 담배를 피는 스타일이다.

 

뭐 저런 사람이 있나 했는데 그 사람이 내 중매상대였다"며 "셔츠에 검정 런닝을 입고 있어서 챙겨주는

사람이 없나 안쓰럽더라. 처음 보고 1년을 안 만났다. 연말 디너쇼를 하는데 국장 언니가 남편을

데려왔다"고 인연이 이어졌음을 밝혔다.

 

그는 또 “첫애를 유산으로 잃었다. 노력을 많이 해봤지만 안 생기길래 하늘이 공평한 게 나에게

큰 재능을 주셨지만 아이는 안 주시나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자식이 없다는 걸 무슨

큰 결점으로 생각하더라. 입양도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말리더라"고 털어놨다.

 

하춘화는 자신의 아버지가 60년 이상 수집한 트로트 가수들 관련 희귀 자료들을 모아 지난해 10월

한국 트로트 가요센터를 세웠다. 이에 대해 "아버지가 대중문화의 연구 자료로 사용됐으면 해 자료들을

모두 고향에 기증했다. 대한민구 최초로 가요센터를 건립하게 됐다"며 "몇 백년 후에도 문화 유산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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