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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하선 "결혼 후 편견 많아, 애는 누가 보냐는 말 듣기도" -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인터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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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하선 "결혼 후 편견 많아, 애는 누가 보냐는 말 듣기도" -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인터뷰

핫한연예뉴스 2019. 8. 30. 15:48

"애는 누가 봐요?" "집은 어떡하고요?" 똑같이 일을 하고 돈을 벌어도 남성들은 쉽게 받지

않는 질문이다. 박하선이 누군가의 아내나 엄마가 아닌, 온전히 '배우 박하선'으로 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배우 박하선은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극본 유소정/연출 김정민/이하

오세연)에서 겉보기엔 평범하지만, 남편 진창국(정상훈 분)과 공허한 삶을 살고 있는

결혼 5년차 주부 손지은 역을 맡아 풍부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

 

특히 윤정우(이상엽 분)와의 금기된 사랑을 그려내며 애틋한 행복과 처절한 고통

사이의 심리적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박하선은 8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을 통해 '케미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게 좋더라. '누군가의 아내'로

보이는 걸 조심하는 편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하선은 "이상엽 씨가 박하선 씨의 '깨방정'을 언급하며 예능프로그램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스스로 생각하는 예능감은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저는 잘못 태어났다.

저는 할리우드 스타일이다"며 웃더니 "외국에서는 여배우도 유머가 있어야 된다.

 

조금 센 유머를 해도 된다. 우리나라는 그렇게 하면 욕을 먹을 수도 있다. 저는 재미있으라고

하는 이야기인데 셀 때가 있어서. 이상엽 씨가 그런 코드가 잘 맞았다"고 답했다.

 

또 박하선은 "저도 예능을 좋아하는데, 사생활 이야기를 많이 안 하는 게 좋다. 중국도 그렇다.

안젤라베이비가 결혼을 했지만 '런닝맨' 여자 멤버다"며 "저도 진짜 재밌는 사람이다.

메이킹 보면 장난 아니다.(웃음) 기다리고 있다. 온전한 저로서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박하선은 남편 류수영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냐"는 질문에

그는 "좋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 '영화 연기를 하네'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질투는 안 했냐"는

물음에는 "자기는 안 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혼술남녀' 때도 난리가 났다.

 

'해투' 나가서 그런 이야기를 해서 상대방한테 너무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류수영은 지난 2017년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 박하선과 하석진의 목마 키스에 대해 "기분이

진짜 안 좋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박하선은 "저는 쿨하다. 연기니까 괜찮다. 그런데 예전에도 말씀드렸는데, 키스신은

괜찮다. 그런데 '이게 대본에 있는 건가?' 싶은 게 예민하더라. 오빠도 '애틋하다~' '잘

어울려~'라고 하면서도 '애틋하게 쳐다보는 저게 대본에 있는 걸까?'라고 하더라.

 

인간이니까"라며 "결론적으로 저희는 조용히 잘 살고 있다"고 마무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박하선은 "이번에 (류수영이) 일만 할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결혼과 출산을 하며 길어진 공백기. 박하선은 "작품을 보면서 많이 느꼈다. '누구의 아내,

연인, 며느리가 아닌 나로 산다'는 대사가 있는데, 많은 기혼 여성을 대변하는 말 같았다.

 

그 무게가 있지 않나. 저는 어릴 때 저희 집의 사정이 안 좋을 때부터 '내가 빨리 성공해야

우리 가족들이 행복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제 아이에게도 '네 일을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할 것 같다.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게 해주는 게 목표다.

 

저도 이제 저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잘해야지'라는 생각도

있지만, 지금은 일을 더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며 연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같은 맥락에서 육아 예능도 안 하는 거냐"는 질문에 박하선은 "제가 자신이 없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이미지가 아니다. 지인들도 '너희 오빠(류수영)는 좋을 것 같은데,

너는 하지 마'라고 하더라. 저는 작품으로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사실 저는 서른이 되면 욕을 안 먹을 줄 알았다. 20대 때는 뭘 해도 '재미있다'

'귀엽다'고 한다. 30대가 되면 '애는?' '집은?' '왜 저렇게 머리가 길어?'라는 말을 듣는다.

 

'야간개장' 때도 호불호가 갈리더라. '(아이 키우는 엄마가) 왜 저렇게 머리가 길어?'라는

말이 많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박하선은 '단아한 여배우'라는 이미지에 대해 "감사하다. 제가 조용하지 않다는 건

이제 아시는 것 같고, 나중에 점점 드러나지 않겠냐"며 "앞으로는 '걸크러쉬'가 느껴지는

시원한 역할도 해보고 싶고, 불륜이 아닌 멜로도 해보고 싶다. 사극도 다시 해보고 싶다.

저는 이제 시작인 것 같다. 하고 싶은 게 많아졌다"고 말했다.

 

남편 류수영과도 작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는 박하선은 "서로 결혼을 했다고 해서

선택을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저 역시 그런 생각이 전혀 없고,

부모님들도 많이 도와주신다. 그분(류수영)은 40이고 저는 30이다. '마음껏 일하렴~'이라고 해준다"며 웃었다.

 

또 박하선은 "사실 이야기하는 게 조심스럽다. 서로 언급이 되면 편견도 생기지 않나. 아무래도

편견이 많다. 사실 '애엄마' '유부녀' '이혼녀' 역할을 결혼 안 한 분들이 많이 한다. 이야기가

나왔다가 안 된 작품도 많았고 '편견이 있구나' '핸디캡이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하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너무 불공평하지 않냐"면서도 "그래도 많이 열려가는 것 같다. 드라마판에 30대

여성 캐릭터도 많아지고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겪는 어른들의 성장드라마.

지난 24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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