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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 10년째 알츠하이머 "딸 얼굴 가끔 못 알아봐" - 남편 백건우 투병 사실 알려 본문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배우 윤정희 씨의 안타까운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윤정희 씨는 10년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는데, 최근엔 딸조차 몰라볼만큼 병세가 심해졌다고 합니다.
채널A가 작년 말 남편 백건우 씨로부터 투병 사실을 전해 듣기도 했지만 차마 공개하지 못했는데요.
걱정하는 팬들을 위해 윤정희 씨의 공개되지 못했던 근황 전해드립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한 미소로 취재진을 반기는 백건우, 윤정희 부부.
잉꼬부부답게 한순간도 손을 놓지 않습니다.
[윤정희 / 영화배우]
"정말 오늘 참 좋다. 저 해 좀 봐."
추워하는 윤정희 씨를 남편, 백건우 씨는 꼭 껴안아 줍니다.
당시에도 윤 씨는 알츠하이머를 투병 중이었지만 밝고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윤정희 / 영화배우]
"여보 카메라를 위해서 좀 천천히 가"
남편과의 연애 시절을 회상할 때면 입가에 웃음이 번졌습니다.
[윤정희·백건우 부부]
(데이트하시면 선생님이 바래다주신 거예요?)
"당연하죠."
"따로 데이트할 필요가 없었어. 얼마나 좋아."
가장 최근의 작품인 2010년 개봉한 영화 '시'에서 알츠하이머를 앓는 역할을 연기했던 윤 씨.
[윤정희 / 배우] (영화 '시'중)
"내가 건망증이 와서 말을 자꾸 잊어먹네요."
"환자분은 지금 알츠하이머병이세요."
아이러니하게도 이때부터 윤씨의 알츠하이머 증세가 시작된 것 같다고 당시 백건우 씨는 채널A에 알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1년 새 병세가 많이 악화돼 딸의 얼굴을 알아보기도 힘들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정희·백건우 부부]
"(여보 여기 어디지?)
우리 처음 결혼 전에 (살던 곳)이잖아."
지난 5월부터 공연을 다니는 백 씨를 대신해 윤 씨는 딸 진희 씨가 프랑스 파리에서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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