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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JK에 미쳤던 소년 미국 '그래미' 뒤흔들다 - 엔지니어 데이비드 영인 킴 화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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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JK에 미쳤던 소년 미국 '그래미' 뒤흔들다 - 엔지니어 데이비드 영인 킴 화제

핫한연예뉴스 2020. 2. 17. 12:07

“어릴 적 미국에서 래퍼 타이거JK 노래를 참 많이 들었어요. 10살 때부터 모든 랩을 따라 불렀죠.

그래서 훗날 타이거JK가 음악 작업을 제게 제안했을 땐 정말 감회가 남달랐어요. 영감을 줬던 아티스트와

작업하는 기분이란, 기쁨 그 자체였죠.”

 

그룹 방탄소년단의 이름값만큼이나 미국 힙합 메인스트림에서도 유명한 한국인이 있다. 미국을 홀린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함께 일하고픈 엔지니어 1순위로 꼽는, 할리우드 찰리스(Chalice) 레코딩 스튜디오

엔지니어 데이비드 영인 킴(David Yungin Kim, 이하 데이비드 킴)이다.

 

2020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랩 퍼포먼스 등 2관왕을 달성한 고 닙시 허슬 앨범 ‘랙스 인더 미들

(Racks In The Middle)’ 엔지니어링을 담당했고, 2015년 켄드릭 라마 퓨처 앨범에도 참여해

첫 그래미 상을 수상했다.

 

“켄드릭 라마와 함께 수상한 첫 그래미 상은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제가 그 앨범에 정말 큰 기여를 했나, 운이 좋았던 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이번 그래미 어워드에 섰을 땐 ‘이제야 정말 받을 만 하구나. 주어진 것이 아니라 얻은 거구나’라고 느꼈어요.”

 

데이비드 킴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단독인터뷰에서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그와 작업하고 싶어하는 이유부터

스타들과 에피소드, 수습으로 시작해 최고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비법 등을 소탈하게 털어놨다.

 

■“입사 기회조차 없던 할리우드, 뚫게된 비결이요?”

 

그는 2010년 할리우드에 있는 음악 아카데미 ‘뮤지션스인스티튜트’에서 최고의 성적으로 졸업했다.

 

그럼에도 스튜디오 입사 기회는 쉽사리 주어지질 않았다.

 

찰리스 스튜디오도 1년 가까이 지원했지만 답신조차 없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스튜디오

직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 번 메시지를 보내며 간절한 입사 의지를 피력한 끈에

겨우 ‘인턴’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6개월은 그마저도 무급 인턴이었어요. 청소를 하거나 직원들의 심부름을 하는 등의 업무였죠.

 

매우 겸손해지게 된 계기였어요. 아카데미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는데, 스튜디오에선 녹음실에도

못 들어갔으니까요. 그럼에도 ‘뭐든 열심히 제대로 하자’라고 마음 먹었고, 심부름 하나를 해도 가장

빨리 해치우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했죠.

 

그게 통했나봐요. 언제부턴가 실력 좋은 엔지니어 방에 들어가 배우기도 하고, 그렇게 4년을

버티니 기회가 찾아왔죠.”

 

유명 레코드 프로듀서 ‘히트 보이(Hit Boy)’의 눈에 들게 된 것이다.

 

“하루는 히트 보이가 패스트푸드를 가져오라고 주문했고, 전 강렬한 인상을 남기려고 최대한 빠르게

배달했어요. 그 속도에 너무 놀랐는지 히트 보이가 바로 엔지니어링 기회를 주더라고요.”

 

기회가 온다고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달랐다. 작업에 대한 갈증이 강했던

터라 이미 팝, 컨트리 등 여러 장르를 작업할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뭐든 가지고 와봐’란 마음이었어요. 하하. 각 장르에 따른 엔지니어링 순서는 당연히 꿰뚫고 있었고,

어떤 사운드를 원하는지까지도 이미 다 알고 있었거든요. 기회를 위해 항상 준비하는 것, 그게

이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비결이죠.”

 

세계 최정상 뮤지션들과 함께해온 만큼 넓은 시선으로 한국 음악에 대한 평가와 미래 예측도 해달라고 부탁했다.

 

“한국 음악은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음악이기도 해요. 마침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갖게 된 거죠.

사운드도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소리가 세련되게 들리거든요.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도

매우 완벽하고요. 특히 BTS(방탄소년단)는 세계적인 가수라, 정말 자랑스러워요.”

 

‘음악’은 모두를 아우르는 단 하나의 언어라고 자신하는 데이비드 킴, 그처럼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꿈꾸는 이들에게도 조언을 잊지 않았다.

 

“특별해지고 싶다는 것보다 모든 사람이 다 평등하다는 생각을 했으면 해요.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재능도 있고, 어려움도 있잖아요? 그걸 바탕 삼아 자신만의 길을 갔으면 합니다.”

 

또 다른 꿈도 꾸고 있는 그다. 동영상 교육 플랫폼 ‘원더월’에서 강사로 나서 엔지니어로서 노하우와

삶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음악 워크숍을 꾸려나가고 싶어요. 이건 제게도 중요한 일이에요. 왜냐하면

전 멘토가 없었거든요. 음악을 시작할 때 멘토가 없다면 정말 어려운데, 이젠 제가 누군가에게

돌려줄 수 있는 위치가 됐으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어요.

 

혹시나 장애를 만났거나 고민이 생겼다면, 이미 그걸 경험한 사람이 있으니 당신도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걸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또 어린 친구들에겐 ‘나도 어렸을 때 비슷한 걸 겪었다’고 말해

주고 싶고요. 비슷한 걸 겪었으니, 함께 가자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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